15분만에 끝난 YG엔터 주총...양민석 대표 재선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3.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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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양민석 대표 "사안 엄중하게 생각,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15분만에 끝난 YG엔터 주총...양민석 대표 재선임


클럽 버닝썬과 소속 가수 승리 논란으로 관심을 모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700원 ▲1,900 +4.55%)(이하 와이지엔터)의 정기주주총회가 시작 15분여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양민석 대표 재선임 등 주요 안건도 별다른 이견 없이 처리됐다.



22일 와이지엔터는 서울 마포구 합정홀트아동복지회 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변경안 △이사ㆍ감사 보수한도 승인안 △양민석 대표, 최성준 사업기획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 △배호성 주원 변호사의 감사 재선임 안건 등이 상정됐다.

버닝썬 사건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것과 달리 주총장 안팎은 차분했다. 주총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 15분여 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참석한 한 주주는 ""주주총회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주주들도 버닝썬 사건 등과 관련해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했다.



주총 결과 양 대표의 재선임을 비롯해 대부분의 안건이 처리됐다. 다만 배호성 변호사의 감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감사 재선임 부결은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사 선임을 위해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4분의 1의 찬성과 출석 주식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양민석 대표는 주총 개최에 앞서 최근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며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15분만에 끝난 YG엔터 주총...양민석 대표 재선임
국세청 세무조사와 버닝썬 사태의 책임론, 국민연금 손실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와이지엔터는 2016년 정기세무조사에서 법인세 누락과 역외탈세를 중점적으로 살핀 결과 35억원 가량의 추징금을 낸 바 있다. 그동안 까다롭게 관리한 만큼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양 대표는 버닝썬 사건 초기 승리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조작됐다고 해명한 데 대해 "이 자리에서 밝힐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소속 아티스트 관리 부실 책임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또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주주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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