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YG가 받는 혐의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클럽 '러브시그널'에서의 탈세다. 국세청은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클럽이 유흥업소인데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운영하면서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G 주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약 25%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8638억원에서 6438억원으로 2200억원 줄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YG의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매수의견을 내놨지만 최근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것, 아직은 승리 개인의 일탈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 '매수' 의견의 근거였다. YG에서 승리의 기여도가 크지 않고 '블랙핑크', '트레져13' 등 신인그룹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빅뱅의 주축 멤버인 태양과 지드래곤이 제대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거란 기대감도 높았다.
개인 투자자들도 YG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봤다. 승리 사태가 터진 지난달 26일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2억원, 1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17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결국 수사의 칼날은 YG로 향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승리 개인의 일탈로 일단락 되지 않고 YG와 양현석 대표로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