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는 전일 대비 1.67%(600원) 하락한 3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세청이 조사4국 인원 100여명을 투입해 YG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영향이다. 이날 장 중 한때 3만3200원(-7.7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덕에 낙폭은 크지 않았다.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파장이 결국 YG 세무조사로 번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 버닝썬 사태와 관련 엄중한 수사를 지시한 상황이어서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YG의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매수의견을 내놨지만 최근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것, 아직은 승리 개인의 일탈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 '매수' 의견의 근거였다. YG에서 승리의 기여도가 크지 않고 '블랙핑크', '트레져13' 등 신인그룹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빅뱅의 주축 멤버인 태양과 지드래곤이 제대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거란 기대감도 높았다.
개인 투자자들도 YG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봤다. 승리 사태가 터진 지난달 26일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2억원, 1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17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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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수사의 칼날은 YG로 향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승리 개인의 일탈로 일단락 되지 않고 YG와 양현석 대표로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