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대게의 ‘박달’은 ‘박달나무’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박달나무는 속이 꽉 차서 물에 넣으면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고 단단한 것을 뜻한다. 그만큼 박달대게는 대게중에서도 속이 차고 단단하다는 뜻이다.
박달대게 표시를 한 대게
박달대게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대게 다리에 붙어있는 완장(표시)를 볼 수 있다. 박달대게를 대게의 한 종류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박달대게는 속살이 꽉 찬 대게를 칭하며 자망협회의 완장(표시)로 인증한다.
이 완장을 달기 위해서 어부들이 잡은 대게가 배에서 내려지면 자망협회가 검수를 한다. 이때 포획이 금지된 9cm 이하의 대게를 제외한 대게들 중 살이 찬 정도를 시각과 촉각으로 판별하여 정해진 기준을 넘는 대게에는 완장(표시)를 붙여준다.
수입산대게, 너도대게, 홍게 /사진제공=인어교주해적단
▷ 박달대게 표시를 달 수 있는 게는?
수산시장에 가면 대게, 붉은대게, 너도대게 등 대게로 불리는 게의 종류가 다양하다. 박달의 완장은 국산 대게에 한해서만 채워진다. 수입 대게, 홍게, 그리고 홍게와 대게의 교잡종인 ‘너도대게’도 선별 대상에서 제외된다. 너도대게는 대게 같은 모양이지만 대게는 아니라는 뜻으로 '너도대게'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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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게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 홍게(붉은대게)다. 둘 다 증기로 찌면 붉은색을 띠어 혼동하기 쉽다. 대게와 홍게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뒤집어 배의 색을 확인한다. 대게는 배가 희고 홍게는 붉다.
박달대게 표시의 기준/디자인=머니투데이
박달대게의 선정 기준은 ‘크기’, ‘살’, ‘다리 수’ 총 3가지 기준을 적용한다. 크기는 등딱지를 기준으로 확인을 하며 주둥이 끝부터 등딱지 밑 끝까지 10cm 이상이 되어야 완장을 채울 조건을 통과한다. 살의 기준은 10cm 크기를 넘긴 대게 중에 몸통과 다리 살의 수율이 90% 이상 이어야 한다.
다리의 기준을 살펴보면 다리가 다 달려있는A급 대게만 완장을 찰 것 같지만 실제로 집게발 다리를 제외하고 새끼다리를 포함한 다리 중에서 1개가 떨어지는 것 까지는 인정한다. 하 지만 집게다리가 떨어지거나, 다리가 2개이상이 떨어진 것들은 B품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는 박달 표시 조건에서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리가 2개 떨어진 것들 중에서도 찌기 전 중량이 800g 이상인 큰 대게는 박달 완장을 찰 수 있다.
위 3가지 조건을 통과한 대게만이 박달 완장을 취득하여 박달대게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완장은 대게의 오른쪽 집게다리에 걸며, 완장은 탈 부착이 불가능하도록 한 번 차게 되면 절대로 빠지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다. 같은 대게이지만 완장을 찬 박달대게는 국산 대게와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