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속 1시간 대기줄…삼성전자 주총에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박소연 기자 2019.03.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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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주식 액면분할로 주주 5배 늘어…800석 마련했지만 참석자 몰리면서 불만 터져

20일 오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20일 오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2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사상 최대 주주들이 몰리면서 개회 이후에도 대거 입장하지 못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사옥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주총이 시작되고도 1시간이 지나도록 주총에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의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입장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주총장 좌석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00석 규모로 준비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은 예년처럼 오전 9시에 시작한다는 안내만 받고 왔는데 주총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주총장을 찾은 한 주주는 "주식 액면분할로 주총에 참석할 주주가 많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보도가 돼서 다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세계 최고라는 삼성전자가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 주주들은 건물 밖에서 1시간씩 서 있게밖에 못 하냐"고 말했다.

이날 주총 입장 지연사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식 액면분할을 하면서 주주가 5배가량 급증한 탓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는 78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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