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를 청정연료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3.2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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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외건설대상-플랜트부문 최우수상]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GTL플랜트 공사현장/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GTL플랜트 공사현장/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00㎞ 떨어진 카쉬카다르야주(州). 이곳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의 GTL(Gas to Liquid,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플랜트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16년 12월 착공한 이래 현재 공정률은 약 70%.

GTL이란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액체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통칭한다. 수송을 목적으로 천연가스를 그대로 냉각 액화시키는 액화공정(LNG Liquefaction) 기술과 달리, GTL은 천연가스의 단순 정제를 넘어 화학 반응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액상 석유제품(등유 경유 나프타 등)으로 변환시킨다. 보다 고난도의 기술 역량이 필요한 공정이다.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천연가스를 액체상태인 석유로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세 번의 과정을 거친다. 천연가스를 합성가스로, 합성가스를 다시 합성원유로 만든다. 합성원유는 양초의 원료인 파라핀 왁스로 이를 다양한 공정으로 분리 정제하면 등유 경유 제트유 등의 중간유분(Middle Distillate)과 LPG, 나프타 등 다양한 석유제품을 얻을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하고 있는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 나프타 케로젠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GTL 공정으로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 정제제품과 달리 황, 방향족(BTX, 화학제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의 머리글자를 합해 부르는 약칭 ) 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 물질의 함량이 매우 낮다. 또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과 비교하면 절반, 석유와 비교하면 70%수준이라 청정연료로 인식된다.

최근 기존 에너지산업에 대해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청정에너지의 보급을 늘리려면 가스 개발이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6월 6억9000만달러규모의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UGC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지 정부 미 발주처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6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뛰어난 현대엔지니어링의 수행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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