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증시…美 연준 기대감·무역협상 경계감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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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美中 협상 불확실성, "유럽계 자금 고려 업종 선택"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 속에 이틀 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 출현이 주목된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른 증시 움직임이 큰 가운데 국내 증시는 이익 모멘텀이 강한 업종 선택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0%(26.72포인트) 내린 2만5887.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1%(0.37포인트) 떨어진 2832.5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2%(9.47포인트) 오르며 7723.95로 마감했다.



유로존 경기 바닥론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미중 무역협상 관련 상반된 보도들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주부터 재개되고 4월말까지 협상 타결이 양국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롬버그는 중국이 미국에 제안한 일부 사안을 철회할 수 있고 특히 지적재산권 관련 일부 약속을 철회해 미국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집중된다. '비둘기파적 연준은 호재'라는 공식이 상당기간 높은 신뢰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금리 동결에서 나아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산매각 종료 시점에 대한 코멘트가 주요 관심사다.



조연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만 회의결과 자체가 시장의 상승 동력이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경기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안전자산 선호도를 낮게 하게 시장의 하방을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 전략에 대해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며 이익 모멘텀이 강화·지속될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며 "국내 증시가 기관 수급여력에만 의존해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모멘텀에 더욱 민감한 유럽계 자금 흐름을 함께 고려하면 업종 선택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충족 업종으로 정유·비철·조선·화장품·의류·소프트웨어·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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