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사과문 "'경찰총장' 친분 있을 뿐 청탁 없었다"(전문)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3.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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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알선·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등 경찰 청탁 의혹 모두 부인

유인석 측이 언론에 보낸 사과문 /사진=뉴스1유인석 측이 언론에 보낸 사과문 /사진=뉴스1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해 윤모 총경을 '경찰총장'이라 언급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가 언론에 사과문을 냈다. 유 대표는 "윤 총경과는 친분이 있을 뿐 청탁은 없었다"며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 등 기타 의혹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19일 '유인석의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언론에 보냈다. 유 대표는 사과문에서 "휴대전화 분석자료,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기사들에 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윤 총경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맞지 않다"며 사과문에서 줄곧 부인했다. 유 대표는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며 식사도 함께 하고 골프도 치며 가르침을 받은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를 보고 지인이 윤 총경에게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주변에서 윤 총경에 연락해서 제재가 뭐가 있을 수 있나 물어봐줬다"고 주장했다.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지난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지난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또 "'경찰총장' 언급을 하며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카카오톡상에서 말했다"면서 "저와 제 지인들의 수준이 그 정도 뿐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최종훈씨(29)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2016년 2월 (최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을 당시)에는 윤 총경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업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에 비춰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실제 성매매 또는 성접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당시 대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며 "실제로 투자자가 아닌 여성 지인을 잘 챙겨주라는 이승현(승리)의 말 뒤에 이어진 농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담 또는 허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두고서 성접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기사화된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수 승리와 함께 성접대 알선, 최종훈 음주운전 관련 경찰 청탁, 승리와 유 대표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 관련 청탁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윤 총경은 몽키뮤지엄 사건 진행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35) 등과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와 관련 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소환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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