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사건무마용 2000만원 승리에 보고" 녹취록 확보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9.03.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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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비공개 조사…"'승리 보고 받았다' 녹취록 확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뉴스1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뉴스1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그룹 빅뱅 출신 전직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유착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 대표 등이 전직 경찰을 통해 경찰에 금품을 제공하고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 해왔다.



그동안 이씨는 버닝썬 경영에 직접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어왔다. 이씨가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결론날 경우 각종 유착 및 탈세 의혹의 책임에서도 자유롭긴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이씨를 불러 이씨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는 지난해 7월 벌어진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통해 강남경찰서 전현직 경찰에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지난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모 공동대표와 강씨에게 돈을 전달한 이모씨의 통화 중 '승리가 보고 받았다'는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의 두 사람 간 녹취를 확보했으나 해당 대화 시점이 경찰에 2000만원을 전달한 8월이 아닌, 11월 이후"라며 "정확히 승리에게 보고한 내용이 무엇인지 녹취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이 공동대표, 전달책 이씨 등을 상대로 자금의 출처를 확인했으며 조만간 이승현씨를 상대로도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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