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왕종명 앵커, 윤지오에 '오프닝'서 사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3.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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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관련 인터뷰 태도 논란에 시청자 뭇매 맞아… 제작진도 사과

뉴스데스크 캡처화면뉴스데스크 캡처화면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배우 윤지오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19일 뉴스 오프닝에서 사과했다.



왕종명 앵커는 "어제(18일) 고(故) 장자연 씨 동료 배우 윤지오 씨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질문 가운데 장씨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의 실명 공개에 대한 내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출연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 비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 시간을 빌려 윤지오 씨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MBC 뉴스데스크 제작진도 이날 왕종명 앵커의 태도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작진은 "어제(18일) 뉴스데스크는 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왕종명 앵커가 정치인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왕종명 앵커와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이러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사자인 윤지오 씨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오늘(1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릴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왕 앵커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 대한 성추행 혐의 재판인데, 비공개로 할 수밖에 없던 것은 여기 증인으로 나온 사람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냐며 그 증인을 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왕 앵커는 "술자리에 함께한 인물이냐", "누군지 말씀해주실 수 있냐" 등 질문을 거듭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거듭되자 윤지오는 19일 오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왕종명 앵커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를 맡은 진행자로서는 당연히 국민분들께서 알고자 하는 질문들을 하기 위해 애써주셨을 테고, 현재 제 상황이나 정황을 제대로 모르셨을 테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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