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리츠는 공모규모 1조5650억~1조7274억원으로 지난 2017년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시장에 다시 조 단위 공모기업이 등장할지 관심을 받았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리츠 상품이 생소한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했지만 7억달러(7925억원)을 공모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다시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카카오게임즈도 감리 과정에서 비상장 게임사들의 지분 가치 평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9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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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당국은 IPO(기업공개) 청구 기업에 대해 사실상 전수 감리를 목표로 내세우며 공모시장 상장 일정 전반에 '병목' 현상을 일으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계 감리로 인한 상장 심사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미 지난해 상장 일정이 한 차례 늦춰진 발행사들까지 더해 현재 IB업계에는 상장 대기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비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마감일인 4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 지연에 대한 시장의 원성이 높아지자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사전감리 축소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감사제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감리까지 하는 것은 이중규제라는 비판을 받아들인 방향이다. 상장대기기업의 60%를 대상으로 하는 사전감리 인력 수급에도 한계가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감리 인력 충원을 검토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라며 "상장예정법인의 사전감리 개편방안에 대해선 한국공인중계사회, 금융위원회 등과 충분히 상호 협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