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특허 불모지 중국, 이제는 세계 1위 넘본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3.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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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거의 따라잡아… AI·자율주행 특허 많아
화웨이는 이미 세계 최다 특허 출원 기업

(바르셀로나=뉴스1) 송화연 기자 =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에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옥외광고가 게재돼 있다. 2019.2.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르셀로나=뉴스1) 송화연 기자 =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에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옥외광고가 게재돼 있다. 2019.2.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이 세계 특허 시장에서 부동의 1위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차세대 통신 등의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19일 지난해 세계 특허 출원 건수가 한 해 전보다 4% 늘어난 25만3000건으로 9년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였다. AI나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 경쟁이 거세지면서 각국 기업과 연구자가 지식재산권 확보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지역 특허 출원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이어 유럽 25%, 북미 23% 순으로 많았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5만6142건으로 1등, 중국은 5만3345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일본으로 4만9702건이었다.

1993년 특허 출원 건수가 단 한 건에 불과했던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개별 기업별로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5405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중국은 국가 주도로 연구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2년 이내에 중국이 (특허 출원 건수에서)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학별 특허 출원에서는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을 미국 대학이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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