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車' 누구나 살 수 있다는데…장단점은?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3.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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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연 절감 효과·저렴한 연료비…충전소 인프라 부족 단점도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운전자들이 LPG를 충전하고 있다./사진=뉴스113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운전자들이 LPG를 충전하고 있다./사진=뉴스1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규제가 풀리면서 일반인 사용의 장벽이 허물어졌다. 이에 소비자들 관심도 커지고 있다. LPG 차량의 장단점을 정리해 봤다.

◇매연 절감 효과…연료값도 저렴
LPG 차량의 장점 중 하나는 자동차 매연을 덜 배출한다는 점이다. 이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동차 매연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친환경적'인 차라는 뜻이다.



LPG 차량은 휘발유차나 경유차보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이 훨씬 적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외 도로 주행 배출량 시험 결과에 따르면 LPG차(0.006/km)는 경유차(0.560g/km)보다 질소산화물을 93배 덜 배출했다. 국회가 LPG 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폐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LPG 차가 더 많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LPG 차는 연료값이 싸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는 휘발유·경유·LPG 가격 비율을 100대 85대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터(ℓ)당 휘발유 전국평균 가격 1357원이지만 경유는 1257원, LPG는 797원이다. LPG차 연비는 휘발유와 경유차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적은 충전소 단점…안전 우려도
주유소보다 LPG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LPG 충전소는 1948개로 1만 1540개의 주유소보다 적은 편이다. 서울에 위치한 충전소는 77곳에 불과해 가스가 부족할 시 충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LPG는 가연성 물질이고 공기보다 무거워 인화 물질에 노출되면 폭발 위험성이 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아직 1998년 벌어진 부천 LPG 충전소 폭발 사건을 기억한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업계는 이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 편견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에서 이송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등 3개 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택시와 렌터카 업체 등에만 허용됐던 LPG 자동차 규제가 철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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