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정규직인가"…삼성전자서비스 '고졸' 채용에 초대졸도 '들썩'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3.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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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올해 첫 '고졸 공채'…CSR 강화 등 조직 재정비 한창

지난해10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지난해10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난해 협력업체 직원을 대규모 직접고용한데 이어 올해 첫 '고졸 공채'를 실시한다. 대기업 자회사 가운데 이례적으로 고졸 '정규직'을 뽑는데다 1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에 비춰볼 때 초대졸 출신이 몰리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다음 달까지 신입 정규직 엔지니어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최소 수십 여 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사실상 고졸 공채라는 점이다. 올해 2월 고교 졸업자 또는 이전 졸업자가 대상으로, 초대졸 출신도 지원 가능하다.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치르는 등 채용 과정 전반은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초봉이 3000만원 중후반대로 처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성과급 개념의 'OPI(초과실적 성과급) 제도'도 운영한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삼성전자보다 앞서 고졸 공채에 나선 것은 올 여름 에어컨 특수 등 계절적 성수기에 앞서 엔지니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업마다 채용규모를 줄이는 상황에서 모처럼 만의 고졸 공채라는 점과 지난달 청년실업률 9.5%(청년 실업자 41만명)임을 감안하면 고졸 우수인력은 물론, 초대졸까지 몰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11월 협력업체 직원 7800명을 직접 채용한 바 있다. 통상 대기업이 자회사를 세우고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화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이어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이번에 또다시 고졸 공채를 실시하는 것은 올 초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장 출신인 심원환 대표(부사장) 취임 이후 사세를 확장하는 동시에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서비스는 최근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서비스(대표이사 심원환)가 경남 거제시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휴대폰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찾아가는 휴대폰 점검 서비스'는 수해 등 재난 발생 지역, 낙도·오지, 비영리복지단체 등에 휴대폰 점검 장비가 탑재된 이동버스를 파견해 휴대폰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거제 장평 주공3차 아파트 주차장에서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용법 설명, 고장 점검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서비스(대표이사 심원환)가 경남 거제시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휴대폰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찾아가는 휴대폰 점검 서비스'는 수해 등 재난 발생 지역, 낙도·오지, 비영리복지단체 등에 휴대폰 점검 장비가 탑재된 이동버스를 파견해 휴대폰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거제 장평 주공3차 아파트 주차장에서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용법 설명, 고장 점검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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