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과 계속 협상 기대…김정은 약속 지킬 것"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3.1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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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북미 대화 중단' 엄포에 美 대화 촉구…"하노이 노딜, 한국과 일본 위한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북미 대화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화를 이어가길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도된 최 부상의 발언을 봤는데, (북한도) 향후 협상을 이어나갈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과 대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북한과 계속해서 비핵화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미 행정부가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도, 미사일 실험도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그건 김 위원장의 말이다. 북한이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적대감과 불신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최 부상의 주장에 대해선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 부상이 미국에 대해 '강도 같다'고 표현한 데 대해선 "그건 처음이 아니다"라며 "내가 이전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런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 이후 우리는 각각의 입장을 대표해 함께 최선을 다해 논의하는 프로페셔널한 대화를 계속했다"며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도 프로페셔널하고 세부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파트너들에게 타당하지 않은 거래가 제시됐을 때 그(트럼프 대통령)는 걸어 나와서 그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하노이 합의 불발이 한국과 일본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요구에 타협하거나, 이런 식의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며 "김 위원장이 짧은 시간 안에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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