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주가가 꾸준히 오른 덕에 지난 12일에는 시총 5조3456억원을 기록, 셀트리온헬스케어(시총 약 10조원)에 이어 코스닥 2위에 올랐다. 기존 3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순위다. 시총 규모는 올해 저점을 기록했을 때보다 1조원 이상 커졌다.
CJ ENM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4268억원, 영업이익 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11.8%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는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3676억원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판매 확대와 안정적인 광고 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양길에 접어든 케이블TV 사업을 접은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15일 CJ ENM은 자회사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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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는 종합유선방송 시장점유율 1위(29.6%) 업체지만 IPTV의 등장 이후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 CJ헬로의 매출액은 1조1780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4년 전인 2014년에 비해 7.2%, 33.3% 하락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CJ헬로 매각대금 8000억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향후 M&A(기업 인수합병)나 전략적 투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오랜 기간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온 신라젠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 12일 시총 5조1927억원으로 3위로 내려온 신라젠은 13일 시총이 4조8058억원까지 떨어지며 4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주가가 전일 대비 7.45% 하락한 영향이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펙사벡' 임상결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신라젠은 "허위사실"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통상 제약·바이오 종목은 신약 임상이 진행되는 동안 작은 풍문에도 주가가 흔들린다"며 "투자자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면 심리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