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우승 후보?" 장정석, 손사래 치면서도 "운 따르면..."

스타뉴스 박수진 기자 2019.03.18 07:41
글자크기
장정석 감독.장정석 감독.


장정석(46) 키움 감독이 히어로즈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가에 손사래를 쳤다. 평가는 평가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우승에 도전하려면 운과 함께 투수진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2019 시범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KBO 리그에 대한 판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설위원들을 비롯해 대다수 감독 의견을 종합해보면 키움과 SK, 두산의 3강 체제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지난 15일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장정석 감독은 "시즌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고, 그것들은 어쨌든 평가일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장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투수 쪽이 가장 안정돼야 한다. 먼저 선발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연패도 짧아진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불펜 투수, 수비, 타격순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키움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거의 확정이다. 두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1), 에릭 요키시(30)를 비롯해 최원태(22), 안우진(20), 이승호(20)로 구성됐다. 우완 김동준(27)까지 예비 선발로 대기하고 있다.

국내 투수들이 어린 편에 속하지만 장정석 감독은 지난 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라 봤다. 장 감독은 "능력이나 자질에서는 충분한 투수들이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젊은 선발 투수들에게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우승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도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가 다치는 것도 그렇고, 상대에 부상 선수가 나오는 것도 운에 속한다. 어느 팀이나 여러 가지가 맞아야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겸손함을 보였지만 장 감독이 직접 꼽은 투수 쪽만 봐도 키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발뿐 아니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조상우까지 돌아와 불펜 쪽에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상수, 한현희, 이보근, 오주원 등이 필승조에서 든든히 대기하고 있어 보직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여기에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좋은 타자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