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가수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입국하고 있다./김창현 기자 chmt@
정씨의 불법촬영물 범죄 피해자에 여성 연예인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 연예인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해명하는 패턴이 종일 반복되고 있다. 배우 이청아와 정유미는 1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걱정 말라'는 글을 올려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다. 해당 배우들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배우 오초희도 13일 SNS에 "정말 아니다. 전 관계없는 일"이라며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13일 오후 1시30분경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목록. 루머에 언급된 여성 연예인들은 하루 종일 검색어 목록 상단을 차지했다./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황 평론가는 "유독 여성 피해자들에 주목하고 대상화하는 풍토가 있다. 이번 정씨 이슈에서는 '피해자'도 아닌 '피해녀'라는 워딩까지 등장했다"며 "정말 중요한 문제인 경찰의 부실수사나 전과자에 관대한 방송계 문화 등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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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의 범죄를 보도한 SBS도 12일 방송에서 "몇몇 이름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며 "확인되지 않고 근거 없는 내용을 퍼뜨리는 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분명한 범죄"라고 루머 확산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