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왼쪽)-차상현 감독. /사진=KOVO
초·중·고 동창인 두 감독은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유쾌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김종민 감독이 선제공격했다.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하는 차상현 감독을 향해 "생각과는 아주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그러곤 "매우 절박하고 악착같이 준비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에 차 감독은 "알아서 준비 잘 하겠다"고 되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그 때 (차 감독) 덩치가 지금 같았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에는 내가 더 잘했다"고 반격하면서 "어쨌든 친구가 올라와 일단 좋다. 한편으로는 열흘 동안 우리만 보고 준비를 했을 텐데 견제도 조금 해야 할 것 같다"고 걱정도 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 감독은 "공약을 이야기하라니까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라고 말을 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모든 설전은 TV로 생중계됐다. 두 감독은 오후 2시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도 나란히 서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오는 15일 오후 7시 김천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