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루나이 정상회담 개최…신남방정책 지지·경제협력 강조

머니투데이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김성휘 기자 2019.03.11 12:41
글자크기

[the300]대림산업 템부롱대교 건설중..포스코대우 LNG 사업추진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9.03.11. [email protected]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브루나이 인프라 사업 참여, 브루나이산 LNG(액화천연가스)의 한국 도입 협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브루나이 왕궁에서 국빈방문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회담에서 한국은 브루나이의 탈 석유 국가전략인 '비전2035' 실현에 상호보완적으로 참여를 희망하고, 브루나이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하는 등 상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19년만에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한 한국 대통령을 위해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양국 정상간 인사를 나누고 애국가와 브루나이 국가가 연주됐다. 문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하고 왕족 대표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국왕과 환담에서 브루나이가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교 후 지난 35년간 인프라·에너지·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볼키아 국왕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인프라 건설 등 경제협력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이처럼 문 대통령 브루나이 방문은 코리아세일즈에 집중됐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강을 연결하는 리파스 대교를 건설하고 2017년 개통, 이미 브루나이에 입지를 굳힌 데 이어 템부롱 대교를 건설 중이다.

템부롱 대교는 말레이시아 국토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의 국토를 연결하는 총 30km의 다리다. 대림산업은 4개 구간 중 핵심인 해상교량 13.6km와 사장교(탑을 세워 케이블로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 등 2개 구간을 수주,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 다리는 올 11월 완공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대우와 브루나이 석유회사 페트롤리엄브루나이는 LNG 밸류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지난해 11월 체결했다. LNG 밸류체인이란 탐사부터 수속, 판매 등 관련사업을 일원화하는 방식이다. 두 나라가 브루나이 LNG를 공동으로 탐사하고 공동투자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인 올해 한국서 추진중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준비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까지 아세안을 대표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맡은 브루나이와 긴밀히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특허헙력 △과학기술협력 △투자협력 등 3건의 MOU 체결을 지켜봤다. 특허협력은 브루나이가 접수하는 국제특허의 조사업무를 한국 특허청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양국 지적재산권 교류확대에 의의가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