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12일 '개학 연기 철회' 후 첫 이사회…이덕선 거취 표명할까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9.03.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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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법 시행령·유치원 3법 대응 방안 논의…허가 취소 진행에도 총회 준비 분주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 사태 후 첫 이사회를 연다.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였던 이덕선 이사장이 거취를 표명할 지 주목된다.



11일 한유총에 따르면 이 단체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는 교육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반기를 들고 개학 연기를 선언한 후 첫 이사회다.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교육부의 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4일 200여개의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은 소득 없이 하루 만에 종료됐다.



이사회에서는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유치원 3법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이번 개학연기 투쟁에 대한 평가 및 후속 조치에 대한 방안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태를 진두지휘한 이덕선 이사장의 거취표명에 관심이 쏠린다. 이 이사장은 앞서 개학 연기 철회를 선언하며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개학 연기 사태가 사실상 소득 없이 끝난 만큼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최정혜 이사장이 물러난 뒤 직무대행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한유총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비대위원장에서 8대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으로 한유총을 지휘했다.


다만 한유총이 와해 될 위기에 처한 만큼 당분간 이 이사장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교육청은 개학 연기 사태로 공공에 해를 끼쳤다며 한유총 설립 허가 취소를 진행 중이다.

한유총 측은 "이번 이사회는 오는 26일 열릴 총회 준비 성격이 짙다"며 "이 이사장의 거취 표명이 진행된다면 새로운 집행부에 대해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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