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6일 연속 후퇴한 코스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3.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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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개인 3000억 순매수 나섰지만 역부족…코스닥은 730선 '위태'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6일 연속 후퇴한 코스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시장이 연일 후퇴하고 있다. 코스피는 6일 연속, 코스닥은 4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등락을 반복하며 2200선과 힘겨루기를 하던 지수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85포인트(1.31%) 내린 2137.44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40선을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86포인트(0.12%) 떨어진 735.9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3000억 '사자'도 역부족…6일 연속 밀린 코스피=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93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58억원, 126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14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638억원 매수 등 총 424억원대 순매수가 이뤄졌다.

지수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24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879억원, 개인이 46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상승 업종보다 하락 업종 수가 훨씬 많았다. 운송장비(2.87%), 증권(1.97%), 건설업(1.89%), 기계(1.74%) 등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기계·서비스·전기전자 등도 약세였다. 반면 코스피 선물 인버스와 국채 선물 지수 업종은 강세였다. 전기가스업도 상승했다.


한국전력 (20,000원 ▼400 -1.96%)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 (232,000원 ▲1,000 +0.43%)와 네이버((NAVER})가 각각 4% 안팎 떨어지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 (173,000원 ▼9,300 -5.10%)는 2%대, 삼성전자 (76,900원 ▼2,700 -3.39%)는 1%대 낙폭을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선 경동나비엔 (53,000원 ▼1,300 -2.39%)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의 '메이가이치'(석탄개조) 사업 재개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석탄보일러를 폐기하고 친환경 가스보일러 교체 수요가 늘면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 '카풀서비스' 허용 소식에 카카오 (48,700원 ▼400 -0.81%)도 상승 마감했다. KC코트렐 (1,230원 ▼25 -1.99%),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100원 ▲50 +0.2%), 큐로 (434원 ▲4 +0.93%), 한진중공업홀딩스 (3,325원 ▼10 -0.30%)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에쓰오일(S-Oil (77,400원 ▲2,000 +2.65%))은 배당 쇼크 여파로 주가가 5% 이상 빠졌다. 보통주 1주당 150원이라는 기존 배당성향보다 훨씬 낮은 배당률을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쌓였다. 유양디앤디, 영원무역 (36,800원 ▼100 -0.27%), 한진 (20,800원 ▼500 -2.35%), 대림통상 (2,940원 ▼50 -1.67%) 등도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41개, 하락한 종목은 584개였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기관 사고, 외국인·개인 팔고…730선 위태로운 코스닥=코스닥 시장에선 기관이 39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288억원, 외국인이 17억원 순매도했다.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운송장비 등 업종이 1% 이상 떨어졌다. 금속,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등도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 유통, 출판, 종이목재 등 업종은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포스코켐텍 (252,500원 ▼6,000 -2.32%)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하락했다. 메디톡스 (130,400원 ▼2,100 -1.58%)코오롱티슈진 (10,500원 ▼250 -2.33%)은 1% 이상 떨어졌다. 바이로메드 (4,445원 ▲35 +0.79%)에이치엘비 (96,500원 ▼800 -0.82%)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 중에선 메가스터디 (11,000원 ▼100 -0.90%)가 지난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제3자 배정 방식으로 4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아이엠텍 (675원 ▲75 +12.50%)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유테크 (1,730원 0.00%), 유비쿼터스홀딩스, 국영지앤엠 (1,113원 ▲3 +0.27%), 뉴프라이드 (1,588원 ▼15 -0.94%)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36개, 하락한 종목은 768개였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136.2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3.85포인트(1.38%) 오른 275.0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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