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표는 나야 나.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등 세 후보가 경쟁했지만 사실 이번 전당대회는 답정너였어. '어대황'(=어차피 대표는 황교안)이라더니 그것이 현실이 됐거든.
결과는 기호 순서대로였어. 기호 1번 황교안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됐고 기호 2번 오세훈 후보가 2위, 기호 3번 김진태 후보가 3위를 기록했지. 김진태 후보가 막판에 치고 나오면서 2위에 오른다면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po태극기 부대wer 였을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선 오세훈 후보가 2만1963표, 김진태 후보가 2만955표로 비슷했어. 최종 결과에 3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선 오세훈 후보가 환산득표수 2만690표나 받은 반면 김진태 후보는 4969표밖에 얻지 못했어. 김진태 의원의 코어 팬층은 매우 단단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별로라는 현실이 결과로 나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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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개표 결과. 기호 순서대로 1, 2, 3위잼.
무대에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와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당선을 기뻐하며 잔칫집 분위기였지만 당원들이 빠져나간 행사장 뒤편에선 소수의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남아 '조작 투표'를 부르짖으며 분노의 욕설을 쏟아내고 있었지.
"당 대표 조작이다!"를 외치는 자유한국당 일부 당원들.
한편 그 시각 황교안 대표는 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어. 마침 '통합'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이렇게 답했지. "기본적으로는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 우리 안에도 여러 계파 얘기들이 있고 한데 지금 이제 자유한국당의 계파는 없어졌다.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황교안 대표의 말대로 당 내 계파는 사라졌을지언정 김진태 의원의 덕후들과 태극기 부대는… 게다가 '5·18 망언'에 대해 김진태, 김순례 의원을 징계할 건지 말 건지도 결정해야 하는 판에…
신임 당대표가 뽑히자마자 다른 편에서 '조작' 얘기가 나오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그 당의 새로운 수장이 된 황교안 대표. 앞으로 또 무슨 흥미로운 일들이 펼쳐질지 지켜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