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스코리아, "부실 털어내고 턴어라운드"

이대호 MTN기자 2019.02.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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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스코리아가 지난해 부실을 모두 떨궈냈다. 유행 지난 상품을 처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핑크퐁, 휠라키즈 등에 이어 캐리소프트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토박스코리아는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약 244억원으로 전년대비 2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98억 3153만원, 영업이익은 -7억 6,326만원이었다.

토박스코리아는 "지난해 유통업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좋지 않았고 힐리스 브랜드 매출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매출 감소와 힐리스 재고 손실처리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박스코리아는 2018회계연도를 '손실을 털어버리는' 한 해로 잡았다. '힐리스 역기저효과'를 벗어나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

지난 2016년 크게 유행한 '바퀴달린 신발' 힐리스는 2017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2018년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하는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

토박스는 지난해 힐리스 재고를 소진시키는 한편, 11억원 상당의 힐리스 재고를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물품 기부는 기타비용으로 계상돼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재고 조정을 마무리한 토박스코리아는 2019년을 턴어라운드 해로 삼고 있다. 카테고리 확장, 전략적 제휴 강화,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강화 등을 실행 중이다.

신발 위주 판매를 벗어나 유아동 의류 및 용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전국 토박스 49개 매장(18년 3분기 기준)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함이다.

그 일환 중 하나로 '캐리언니'로 유명한 캐리소프트와 22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토박스의 어린이 신발 기획·판매 역량과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제작·배포 역량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토박스 관계자는 "토박스코리아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와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및 브랜드 파워를 결합한 '콘텐츠형 토박스 매장'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풍부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박스는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핑크퐁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캐릭터 신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휠라코리아 제휴를 통해 휠라키즈 의류와 가방 등을 판매 중이기도 하다. 이밖에 어린이를 위한 스킨·뷰티, 완구, 가구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상품군 확장은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온라인몰을 통해 매출 확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자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하고 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오픈했고, 다음달 1일 신세계 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점을 열 예정이다.

토박스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루는 한편, 국경 없는 비즈니스인 온라인 사업을 통해 이익률도 높일 계획"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흑자전환 하기 위한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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