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가 트위터에 공개한 아침 걷기 기록
도시는 CNN과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회사까지 걷는 시간이 "(정신이) 맑아지는 시간”이라며 “내 앞에 가능한 많은 기대하지 않은 일을 두고 싶다. 계획하지 않았던 일은 언제나 사람을 다르게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그는 매일 아침 걷는 길을 조금씩 바꾼다.
뉴욕에 사는 엘킨스는 출근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30분간 명상과 간단한 운동을 하고 5마일 가량을 걸어 출근했다. 지하철을 타면 30분 걸리던 출근시간이 걸으면서 1시간 30분으로 늘어났다. 엘킨스는 일주일간 아침 5시에 일어나 걸어 출근해보니 장단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걸어 출근하기의 좋은 점
1. 아침이 생산적이 된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해 뜨기 전에 일어나는데는 이유가 있다. 아침은 신경을 분산시키는 일이 생기기 전이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 해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루 2시간 몰입의 힘’(Two Awesome Hours)을 쓴 심리학자 조시 데이비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평화롭고 고요하며 다른 사람이 방해할 걱정이 없을 때, 당신은 극적으로 효율적이 돼 중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새벽 4시에는 아무도 이메일에 답장이 오리라 기대하거나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도 않는다. 당신은 내적 유혹과 외적 유혹을 모두 없앨 수 있다.”
2. 걸으면 상쾌해지고 활력이 생긴다= 지하철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히며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게 된다. 반면 아침에 90분간 걷는 시간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엘킨스는 90분간 걸으며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사치를 누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3. 생각하면서 힘이 난다= 걷는 동안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그 날 혹은 그 주에 할 일을 계획하기도 하고 더 큰 목표를 꿈꾸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4. 운동도 되고 돈도 아낀다= 엘킨스는 5일간 걸어 출근하며 마라톤 풀코스에 상당하는 거리를 걸었고 지하철 승차요금 1만5000원 가량을 절약했다,
◇걸어 출근하기의 나쁜 점
1. 출근하는데 시간을 너무 뺏긴다=걸어 출근하면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시간이 3배 더 걸린다. 엘킨스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걷는 90분간의 시간을 최대한 생산적으로 보내려 했지만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2. 오후에 일찍 지친다= 아침 5시에 일어나 1시간반을 걸으니 오후 3시쯤 되면 기력이 바닥 났다. 이 때문에 가능한 중요한 일은 오전에 처리하고 오후엔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을 하려 했다. 화요일 밤부터는 잠을 푹 자고 싶어 빨리 주말이 왔으면 싶었다.
3. 준비할 게 많다= 걷는 1시간반 동안 휴대폰으로 무엇을 들을지 미리 준비해야 하고 걸을 때 필요한 생수 등도 챙겨야 한다. 마치 아침 전체가 걸어서 출근하는 준비에 초점이 맞춰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4. 옷 입는 것이 고민이 된다= 날씨에 맞으면서도 걷기 좋고 출근하기에도 적당하게 복장을 갖추는게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간 거의 같은 옷차림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라 걸어도 땀은 안 났지만 회사에 도착할 때면 바람에 머리가 많이 헝클어졌다. (사계절이 뚜렷한 뉴욕과 달리 도시가 사는 샌프란시스코는 연중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여름에도 기온이 28도를 넘어가는 경우가 사실상 없어 걷기가 훨씬 좋은 조건이다.)
엘킨스는 일주일간 걸어 출근한 결과 아침 생산성이 올라가고 생각할 시간이 생기는 것은 좋았지만 매일 하기엔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것은 가끔 필요할 때만 하고 종종 시간에 덜 쫓길 때 편한 마음으로 걸어 퇴근하는 정도로 만족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