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그래픽=리얼미터
이는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26.1%)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모름‧무응답’ 응답은 16%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이나 보수층에선 ‘한국당이 태극기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당 지지층 중 64.8%는 ‘포용해야 한다’고 답해 ‘단절해야 한다’는 의견(13.5%)의 약 5배에 달했다. 보수층 역시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2.7%로 단절해야 한다는 의견(32.3%)보다 많았다.
중도 보수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선 ‘단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68.7%에 달한 반면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9.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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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해당 결과는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할 때 중도층과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포용 여론이 대다수인 지지층과 보수층을 고려할 때 2·27 전당대회에서 어느 세력이 당권을 획득하더라도 태극기부대와 단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실제 단절한다고 해도 중도층과 무당층이 한국당을 지지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반면 당장 눈앞에 집토끼 상당수는 태극기 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정서가 강해 당권 주자들로서는 이를 의식한 행보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