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선수촌 7년, 지옥 같았다…노선영 대답 기다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9.02.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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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배도 고통 속에 살았다…이제는 진실 밝히고 싶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김보름 선수. / 사진=김창현 기자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김보름 선수. / 사진=김창현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 선수가 팀 동료 노선영 선수를 향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씨는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 이상 운동선수로서 가치도 희망도 잃었다고 생각했다"며 "단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저는 조금씩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며 "지금도 노선영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촌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진실을 밝히고 고통 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당시 수 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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