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 이학재, 구의원에 폭언 논란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9.02.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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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인갑 구의원 "폭언 수차례" 주장…李 "폭언 없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56, 인천 서구갑)이 지역구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구의원(32)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이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 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 들어 참여했다"고 적었다.



정 구의원은 16일 청라 광역 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집회에 참석했다.

정 구의원은 "감사하게 주최 측에서 제게 발언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이학재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라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구의원은 "제 발언의 요지는 첫째 우리 서구에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둘째 수도권쓰레기 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 지사는 누구였는가,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라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걸까요?"라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타 언론을 통해 집회 후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폭언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 의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시도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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