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구의원(32)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이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 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 들어 참여했다"고 적었다.
정 구의원은 "감사하게 주최 측에서 제게 발언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이학재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라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걸까요?"라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타 언론을 통해 집회 후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폭언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 의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시도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