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남소개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한 14일 손님 200여명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문을 연 클럽을 찾았다. /사진=임찬영 기자
버닝썬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논란에 휩싸인 점을 고려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버닝썬은 각종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영업을 유지해왔다. 머니투데이가 방문한 지난 14일에도 밤 11시부터 정상 영업을 했다. 자정이 넘어서자 입장객 200여명이 클럽을 가득 메웠다. 클럽 입구에 '안전하고 클린한 버닝썬을 약속드린다'는 문구를 붙인 채 일명 '물뽕'(GHB‧마약류)과 성관계 동영상 등 각종 논란이 나온 곳으로 지목된 VIP룸은 폐쇄했다.
건물 소유주인 르메르디앙 서울이 임대 계약 해지를 요구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지난 14일 호텔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이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르메르디앙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버닝썬 측이 아직 영업 중단 의사를 알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임대계약을 맺은 이후 만료까지 수년 가량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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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경찰 유착 등 버닝썬을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9시20분까지 버닝썬과 클럽 운영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 등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유착 의혹을 받는 역삼지구대에서도 CCTV(폐쇄회로TV) 하드디스크 원본, 컴퓨터 하드디스크 원본, 차량 블랙박스, 바디캠 등을 확보했다.
지난 14일 오후 마약·성폭력 경찰관 유착 등의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버닝썬 클럽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압수품 상자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