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꿀팁' vs '맘대로' 中 타오바오 직구 언박싱 후기

머니투데이 하혜주 크리에이터, 홍재의 기자, 이예진 크리에이터, 신선용 인턴디자이너 2019.02.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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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따라 득템한 '대륙의 실수' QCY T1 vs 사진만 보고 고른 바지·블라우스·원피스

타오바오 초보자 직구후기. 빠밤.타오바오 초보자 직구후기. 빠밤.


중국 쇼핑몰 가운데서도 없는 게 없다는,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저렴하고 예쁜 물건들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유튜브에서 '타오바오'만 검색해도 직구 방법이나 후기 영상들이 수두룩하지.

하지만 타오바오 상점들이 다른 쇼핑몰 사진을 마음대로 도용하면서 피해를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그래서 지난 1탄에서는 머플러 내 중국전문가이자 타오바오의 신(神) 체리츄가 '타오바오 직구, 실패 안 하는 꿀팁'을 전수했었어.



이번 2탄에서는 체리츄가 알려준 꿀팁에 따라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한 '홍형'과 꿀팁이고 뭐고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구매한 '진진'의 언박싱 후기를 들고 왔어. 과연 꿀팁에 따라 타오바오에서 산 물건이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했을까? 또 그 물건은 진짜 괜찮았을까? 한번 같이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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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 1.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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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이 타오바오 직구로 장만한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홍형이 타오바오 직구로 장만한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
먼저 홍형은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 제품을 구매했어. 체리츄의 꿀팁에 따라 상점의 등급, 후기 수, 판매량, 팔로워 수 등을 꼼꼼히 따져봤지.

QCY T1은 한국에서 구매할 경우 18일 기준 최저가가 2만5000원이야. 반면 타오바오에 있는 QCY의 공식스토어에선 1개에 99.9위안. 우리 돈으로 약 1만6500원에 살 수 있어. 제품의 가격 차이는 한국 판매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최소 8500원 정도 나더라고.

하지만 직구에선 배송비가 관건. 배송비를 포함하니 가격 차이는 보다 줄었어. 한국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경우 제품 가격 2만5000원과 배송비 2500원을 합해서 2만7500원인데, 타오바오에선 제품 가격 1만6500원에 직구대행 배송비 5800원을 합하면 2만2300원이 되거든. 가격의 차이가 5200원, 즉 커피 한 잔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


타오바오에서는 단돈 99.9위안.타오바오에서는 단돈 99.9위안.
홍형은 1월11일에 결제하고 1월24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어. 배송비는 대략 5800원이 나왔어. 보통 타오바오에서 구매한다고 하면 '한 달은 걸린다'는 말은 과장이었나봐.

구성품은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팁, USB 케이블,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 있는 매뉴얼 등으로 소박했어. QCY T1은 애플의 에어팟과 비슷하게 본체와 충전기가 자석으로 붙는 기능이 있더라. 1만원대 제품 치고는 나름의 디테일도 갖춘 듯.

대륙의 실수님 등장. 두둥.대륙의 실수님 등장. 두둥.
자, 그럼 이어폰의 생명인 음질에 대해서 파보도록 할게.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QCY T1은 저음과 중음부는 강하지만 고음에선 쓰레기란 평이 있었어. 자칭 이어폰 전문가인 홍형은 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두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나.

폴킴의 잔잔한 노래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QCY T1의 단점이 록밴드 메탈리카의 음악에선 확연히 드러났어. 확실히 고음에서는 쭉 뻗어나가지 못하더라고. 음질이 뭉개지는 느낌도 있고.

에어팟과 달리 커널형이라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바깥의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점은 취향에 따라 장점 혹은 단점이 될 수도. 세상에 나와 음악, 음악과 나만 있다는 감성에 빠지고 싶다면 추천.

홍형의 한줄평| 결제하자마자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 해외 직구는 비추. 하지만 인내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렴한 타오바오 직구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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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 2. '메이드 인 타오바오' 셔츠·블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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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타오바오 의류 언박싱메이드 인 타오바오 의류 언박싱
진진도 마찬가지로 1월11일에 결제하고 같은 달 24일에 받아서 물건을 받기까지 총 2주 정도 걸렸어. 진진은 상점의 등급, 후기 사진, 판매량 등 체리츄의 꿀팁을 모조리 무시하고 '사진만 보고' 마음대로 물건을 주문했어. 과연 꿀팁따위 듣지 않고 막 주문했을 때도 성공했을지, 상자를 뜯어볼까?

# 블랙 모직 바지 55위안(약 9138원)

감히 이름을 붙여보자면 a.k.a 부직포 바지감히 이름을 붙여보자면 a.k.a 부직포 바지
진진이 가장 기대했던 상품이야. 사진상으로는 핏도 괜찮고 겨울용으로 짱짱하고 따뜻해 보여서 구매했어. 하지만 역시는 역시. 부직포 바지가 도착했어. 다행히 사이즈는 맞았지만 입으면 까슬까슬해서 도저히 히트* 없이는 못 입을 것 같더라고. 가격을 생각하면 재질은 익스큐즈할 수 있으니 바지는 나름 성공한 듯.

# 체크 면바지 28위안(약 4647원)

진진이 가장 실망한 시스루 바지진진이 가장 실망한 시스루 바지
'바지 덕후' 진진이 기대했던 두 번째 상품이야. 이건 완.벽.히 실패했어. 왜냐고?

사이즈가 정말 작았거든. 분명히 프리사이즈로 주문했는데도 진진과 체리츄 둘 다 입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작았어. 게다가 겨울용 바지로 주문했는데 바지 사이로 얼굴이 보일 정도로 통풍이 참 잘 되더라고. 시스루 무엇? 여름에 초등학생 조카한테 선물로 주면 딱일 거 같아.

# 스트라이프 셔츠 39위안(약 6474원)

야생적인 실밥처리가 뽀인트야생적인 실밥처리가 뽀인트
이 스트라이프 셔츠도 역시 비침이 상당한 옷이었어. 중국인들은 시스루를 좋아하나봐. 게다가 야생적인 실밥 처리 때문에 대환장파티. 옷을 자연스럽게 날 것으로 만드는 게 유행인가 싶을 정도더라고.

그래도 뭐 핏은 나쁘지 않았어. 여름에 실밥 다 뜯어내고 시스루로 어깨에 툭 걸쳐 입으면 좋을 것 같아.

# 베이지 원피스 40위안(약 6640원)

문방구와 콜라보한 듯문방구와 콜라보한 듯
이 원피스는 귀염뽀짝한 스타일로 입으려고 산 기본템이야. 적어도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보였어. 하지만 역시 사진과 다르게 굉장히 작고 짧았어. 참, 가녀린 손목을 강조해줄 소매 부분은 초등학교 때 문방구에서 팔던 납작 고무줄로 둘러져 있더라. 퀄리티가 참…

# 호피무늬 블라우스 43위안(약 7142원)

미장원 앞에서 많이 본 그 옷미장원 앞에서 많이 본 그 옷
체리츄가 가장 기대했던 블라우스야. 모델 언니가 굉장히 걸크러시에 섹시해보여 구입했어. 하지만 타오바오에서 사진만 보고 구매한 건 정말 큰 모험이더라. 옷이 모델발을 심하게 받은 건지 실제로 받아본 블라우스는 우리네 어머님들이 즐겨입으시는 스타일에 가까웠거든.

진진의 한줄평 | 쇼핑몰 사진 도용 의심하고 또 의심해체리츄의 꿀팁을 전적으로 참고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중알못 중의 중알못인 타오바오 직구 초보자의 언박싱 후기였어. 역시 꿀팁을 참고하지 않고 무작정 구매한 물건을 열어 보니 결과가…(말잇못) 타오바오 직구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은 1탄 꿀팁 영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야. 우리 모두 아까운 돈 날리지 않고 제대로 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자고! 번외 편으로 QCY T1의 상세한 후기도 소개할테니 기대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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