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초보자 직구후기. 빠밤.
하지만 타오바오 상점들이 다른 쇼핑몰 사진을 마음대로 도용하면서 피해를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그래서 지난 1탄에서는 머플러 내 중국전문가이자 타오바오의 신(神) 체리츄가 '타오바오 직구, 실패 안 하는 꿀팁'을 전수했었어.
<!--start_block-->
━
언박싱 1.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
홍형이 타오바오 직구로 장만한 블루투스 이어폰 QCY T1
QCY T1은 한국에서 구매할 경우 18일 기준 최저가가 2만5000원이야. 반면 타오바오에 있는 QCY의 공식스토어에선 1개에 99.9위안. 우리 돈으로 약 1만6500원에 살 수 있어. 제품의 가격 차이는 한국 판매 사이트마다 다르지만 최소 8500원 정도 나더라고.
하지만 직구에선 배송비가 관건. 배송비를 포함하니 가격 차이는 보다 줄었어. 한국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경우 제품 가격 2만5000원과 배송비 2500원을 합해서 2만7500원인데, 타오바오에선 제품 가격 1만6500원에 직구대행 배송비 5800원을 합하면 2만2300원이 되거든. 가격의 차이가 5200원, 즉 커피 한 잔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
이 시각 인기 뉴스
타오바오에서는 단돈 99.9위안.
구성품은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팁, USB 케이블,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 있는 매뉴얼 등으로 소박했어. QCY T1은 애플의 에어팟과 비슷하게 본체와 충전기가 자석으로 붙는 기능이 있더라. 1만원대 제품 치고는 나름의 디테일도 갖춘 듯.
대륙의 실수님 등장. 두둥.
폴킴의 잔잔한 노래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QCY T1의 단점이 록밴드 메탈리카의 음악에선 확연히 드러났어. 확실히 고음에서는 쭉 뻗어나가지 못하더라고. 음질이 뭉개지는 느낌도 있고.
에어팟과 달리 커널형이라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바깥의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점은 취향에 따라 장점 혹은 단점이 될 수도. 세상에 나와 음악, 음악과 나만 있다는 감성에 빠지고 싶다면 추천.
홍형의 한줄평| 결제하자마자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 해외 직구는 비추. 하지만 인내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렴한 타오바오 직구 완전 강추!
<!--start_block-->
━
언박싱 2. '메이드 인 타오바오' 셔츠·블라우스
━
<!--end_block-->
메이드 인 타오바오 의류 언박싱
# 블랙 모직 바지 55위안(약 9138원)
감히 이름을 붙여보자면 a.k.a 부직포 바지
# 체크 면바지 28위안(약 4647원)
진진이 가장 실망한 시스루 바지
사이즈가 정말 작았거든. 분명히 프리사이즈로 주문했는데도 진진과 체리츄 둘 다 입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작았어. 게다가 겨울용 바지로 주문했는데 바지 사이로 얼굴이 보일 정도로 통풍이 참 잘 되더라고. 시스루 무엇? 여름에 초등학생 조카한테 선물로 주면 딱일 거 같아.
# 스트라이프 셔츠 39위안(약 6474원)
야생적인 실밥처리가 뽀인트
그래도 뭐 핏은 나쁘지 않았어. 여름에 실밥 다 뜯어내고 시스루로 어깨에 툭 걸쳐 입으면 좋을 것 같아.
# 베이지 원피스 40위안(약 6640원)
문방구와 콜라보한 듯
# 호피무늬 블라우스 43위안(약 7142원)
미장원 앞에서 많이 본 그 옷
진진의 한줄평 | 쇼핑몰 사진 도용 의심하고 또 의심해…체리츄의 꿀팁을 전적으로 참고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중알못 중의 중알못인 타오바오 직구 초보자의 언박싱 후기였어. 역시 꿀팁을 참고하지 않고 무작정 구매한 물건을 열어 보니 결과가…(말잇못) 타오바오 직구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은 1탄 꿀팁 영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야. 우리 모두 아까운 돈 날리지 않고 제대로 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자고! 번외 편으로 QCY T1의 상세한 후기도 소개할테니 기대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