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금융불균형 위험은 계속 유의"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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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①]수도권 주택가격 당분간 안정세 전망…입주물량 증가 변수

한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금융불균형 위험은 계속 유의"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배경이었던 금융불균형 상황에 대해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금융불균형 상황에 대해 "가계부채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율(가계신용 기준)은 2017년 1분기 10.4%에서 지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3분기 6.7%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서울지역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0월(86.0)부터 100 밑으로 떨어지며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64.5, 51.5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부문에서도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개인사업자대출 증가규모가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은은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여전히 높고, 올해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속도가 완만해 이 같은 추세의 지속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신용(판매신용 포함) 잔액은 1514조4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그동안 확대됐던 부동산 관련 대출의 향후 추이에 대해서도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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