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체크카드, 혜택 뜯어보니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9.02.16 06:10
글자크기

[머니가족]신용카드 대비 연말정산 소득공제율 2배 높은 체크카드 인기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직장인 나신상(30세)는 얼마 전 연말정산을 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옆자리 김 대리와 소득도 비슷하고 소비금액도 비슷해 보이는데 김 대리가 환급받는 돈은 2배 가까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김 대리는 높은 환급의 비결로 체크카드를 추천했다. "나 대리님,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2배나 높다고요."

연말정산을 '13월의 보너스'로 만들기 위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알뜰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연말정산 시 카드공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해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소득의 25%까지는 공제율에 관계없이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쓰고 25% 이상부터는 신용카드(15%)보다 소득공제율이 2배 높은 체크카드(30%)를 쓰면 소득공제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 직장인이 연 2500만원을 소비한 경우 연봉의 25%인 1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125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5%인 187만5000원이 공제되지만 체크카드로 결제한다면 30%인 375만원이 공제된다.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베스트 셀러' 체크카드의 혜택을 분석해봤다.



◇시중은행 체크카드, 젊은층 공략 혜택=카드사들의 대표 체크카드는 주로 젊은층을 겨냥한 할인과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면제 등 금융수수료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노리 체크카드'는 지난 2012년 12월 출시된 장수카드다. 이 카드는 특히 영화관 CGV에서 할인율이 35%로 높다. 이밖에 스타벅스·아웃백·빕스(20%), 에버랜드·롯데월드(50%), GS25(5%), 교보문고(5%), 대중교통(10%), 이동통신요금(2500원)을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전월에 최소 20만원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신한카드의 '딥드립(Deep Dream) 체크카드'는 한 때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사진이 새겨진 카드로 발급돼 워너원 체크카드로도 유명하다. 이 카드는 기본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전월실적 조건과 적립한도 없이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2%를 기본 적립해준다. 여기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잡화(GS25·세븐일레븐·CU·올리브영), 커피·영화업종, 해외가맹점,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5개 영역 중 가장 많이 사용한 1개 영역은 1.0%를 더 쌓아준다. 나머지 4개 영역에선 0.6%가 적립된다. 추가 적립 한도는 최대 3만포인트다. 전월에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주말 전 주유소 리터당 40원 적립, 택시 3·6·9번째 1000원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쏘삼(SSO3) 체크카드'는 지난해 말 출시된 체크카드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따라 저녁시간대 사용할 경우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명의 쏘삼은 소주와 삼겹살의 줄임말이며 카드 디자인도 소주병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 체크카드는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음식점, 노래방, 커피점에서 사용하면 5%, 최대 2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이밖에 주유, 택시, 대중교통, 할인점, 편의점에 대해서는 사용시간과 관계없이 5% 캐시백을 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캐시백 한도는 4만원이다.

하나카드의 대표 체크카드는 '하나멤버스 원큐(1Q) 체크카드'로 편의점, 베이커리, 커피전문점은 1만원 이상 이용시 5% 하나머니를, 대중교통은 월 5만원이상 사용시 5% 하나머니를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하나머니는 하나금융그룹의 멤버십포인트로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체크카드는 전월실적이 20만원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뱅·케뱅 체크카드 색다른 혜택 무장=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프렌즈 체크카드는 출시 1년반만에 700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카드는 체크카드 이용금액 일부에 대해 매달 10일 최대 7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로 주목받는다.

체크카드를 쓸 때마다 0.2% 캐시백되며 이밖에 캐시백 혜택은 6개월마다 바뀐다. 이달부터 오는 7월31일까지 동물병원과 펫샵 등 반려동물 관련 7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학원비 15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통신비 5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캐시백을 준다. 타 체크카드에선 찾아보기 힘든 공항라운지 1만원 입장 등 혜택도 눈에 띈다. 대형마트는 3000원, GS칼텍스 주유소 3000원 등 캐시백을 받을 수 있지만 건당 결제금액은 6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G마켓, 옥션 등 온라인쇼핑몰도 5만원이상 결제해야 5000원 캐시백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조건이 더해진다.

케이뱅크에선 '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체크카드2'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페이가 활성화되면서 이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금액이 24만원 이상일 경우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로 1.2%를 적립해준다. 지난달 출시한 'KT멤버십더블혜택 체크카드'는 KT멤버십 제휴가맹점에서 결제하면 KT멤버십 포인트 할인적용을 받고 할인받은 금액만큼 현금을 한 번 더 돌려받을 수 있다. 전월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최대 월 4만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