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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배당수익률 따져보니…예금이자·CMA 금리보다 낮아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2.12 19:05

[배당의 두 얼굴-친시장인가 친오너인가]⑨코스닥 0.52%<상장사 1.62%<증권사 CMA 1.7~1.8%<정기적금 1.92%

편집자주 |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발 배당논쟁이 뜨겁다. 배당은 주식(株式, Share)의 어원이 될 정도로 증시의 기본 전제이자 기업과 주주들의 첨예한 대립을 촉발하는 뜨거운 감자가 된다. 배당의 근원적 문제를 기업과 시장의 시각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올 들어 배당확대 요구 등 '스튜어드십코드(주주권 행사)' 행사에 적극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낮은 배당 수익률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배당이 미미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적금이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62%다. 코스닥 상장사는 0.52%에 그쳤다. 이는 현재 은행연합회 소속 은행 18개사의 정기예금 1년 평균 수익률(1.91%)에 못 미친다. 정기적금 1년 평균 수익률(1.92%)보다도 낮다.

국내 증권사들의 CMA 금리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낮다. 시중금리를 따라가는 CMA 특성상 최근 금리 인상 후 수익률이 더욱 높아졌다. 증권사 CMA는 단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IBK투자증권의 경우 1.7~1.8%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이외에도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이 1.65%를 제공해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주식에 투자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주가 차익과 배당액 2가지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기업 성장세가 둔화해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배당수익률 역시 2%에 못 미쳐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민연금의 지난해 1~11월 기금 운용수익률은 0.27%를 기록했다. 자산 중 국내주식 수익률이 -14%를 나타내면서 전체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10월 약세장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배당수익률로 만회해야 하는데,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세계 3대 연기금에 꼽힐 만큼 덩치가 크지만 수익률은 꼴찌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국민연금은 2017 사업연도 배당액으로 1조6280억원을 수령했다. 이중 30대 그룹에서 받은 배당액이 1조602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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