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게임하던 50대 사망…유가족 "직원때문에 골든타임 놓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2.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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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3개' 예측하는 다이사이 중 심정지…강원랜드 "심장제세동기 이동은 당연"

강원랜드 카지노 내부강원랜드 카지노 내부


강원랜드에서 카지노를 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강원랜드의 판단미스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정선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다이사이 게임을 하다 갑작스레 쓰러진 A씨(56)에 대한 부검영장을 영월지청에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1시간여 이 게임을 하다가 11시38분쯤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뒤 사망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CCTV를 토대로 A씨가 쓰러진 뒤 카지노 고객 중 한명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강원랜드 안전상황실 직원이 5~6명 몰려와 이 고객을 밀쳐내면서 심폐소생술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2분여의 시간동안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고객이 A씨에게 흉부압박을 10회정도 하고 있을 때 안전상황팀이 도착했고, 현장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고객을 밀쳐냈다"는 것은 곡해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심정지에서 골든타임까지 4분이 걸리는데 심장제세동기까지 걸린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며 매뉴얼대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A씨가 즐긴 다이사이는 주사위 3개를 흔들어 멈춘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다. 중국에서 유래한 게임으로 배팅금액의 2배에서 150배까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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