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0㎡ 미만 '꼬마아파트' 인기… 가격도 상승세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02.11 14:59
글자크기

1~2인가구 늘면서 소형보다 더 작은 '초소형아파트'에 관심 커져

전용 50㎡ 미만 '꼬마아파트' 인기… 가격도 상승세


일명 '꼬마아파트'로 불리는 전용면적 50㎡ 미만의 초소형아파트가 인기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약 520만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10년(226만가구)에 비해 1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2025년이면 31.89%로 늘고 2035년에는 34.60%까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1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초소형아파트 공급은 많지 않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해도 초소형아파트 공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상당수가 임대주택으로, 그나마 조합원들이 남은 물량을 선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과천에서 선보인 '과천 위버필드'는 초소형으로 나온 35㎡ 62가구와 46㎡ 60가구 물량을 모두 조합원들이 차지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공급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역시 59㎡ 미만 16가구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돌아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초소형아파트의 경우 높은 경쟁률은 물론, 가격도 강세다. 5억7000만원에 분양됐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49.29㎡ 분양권은 지난해 9월 11억5669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39.12㎡의 같은 해 8월 거래가격은 10억5430만원(6층)으로 분양가(4억7000만원)보다 6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앞으로도 초소형아파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소형아파트는 원룸이나 투룸과 같은 구조의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보다 보안이나 커뮤니티시설 등이 뛰어나고 생활편의성도 높다"며 "1~2인가구의 실거주용이나 임대용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달 12일부터 14일 사흘간 계약을 진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일반분양 물량 408가구(총 811가구) 가운데 초소형인 39㎡와 51㎡가 각각 63가구와 26가구가 배치됐다. 사업장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미 인근 부평 국가산업단지와 GM대우 종사자 등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학군이 좋은데다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생활인프라로 임차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말에는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산곡역(가칭)이 인근에 개통할 예정이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경기 안양시 임곡3지구 재개발단지인 '비산자이아이파크' 역시 49㎡ 이하 초소형이 496가구를 차지한다. 총 2637가구의 대단지로, 지난달 39~102㎡ 1073가구 일반분양 후 일부 미분양 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이 진행 중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와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도 각각 초소형 물량이 포함돼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푸르지오'의 경우 41㎡의 초소형 주택형이 분양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