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적대를 바라는 세력도 있지만, 평화가 경제…기회 살려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2.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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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2차 북미회담, 평화와 번영의 터전 위한 역사적 회담 기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8.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8.04.09.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 "적대와 분쟁의 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듯한 세력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분단 이후 처음 맞이한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과연 잘 될까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남북미 정상들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역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일대진전"이라며 "전례없는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의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두 지도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의 미래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평화 위에 있다. 남과 북은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넘어,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었다. 이번 2차 회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미 큰 원칙에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런 일들이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간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때만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우리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옳은 길이고, 우리의 의지가 그 길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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