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 박미선 연구위원은 11일 주간 국토정책 브리프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을 통해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 수준을 분석했다.
주거비는 지난 2년간의 전월세 실거래 전수 자료(2016~2017)를 바탕으로 지역별 월별 주택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교통비는 가구통행실태조사(2016) 전수화 자료를 바탕으로 가구별 통행수단별 통행목적별 통행시간을 활용해 직접 지출한 비용을 산출했다.
지역별·소득수준별로 서울 중하위 소득(300만원 이하) 계층은 주거교통부담 수준이 31.2%, 경기도 중하위 소득계층은 30%로 나타났다.
교통비로 인한 영향이 큰지역은 주거비 부담이 30% 미만이나 인천 율목동, 용유동과 경기 수원 광교1동, 매탄2동 등은 교통비를 포함하면 월 소득 대비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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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와 교통비의 수준에 따라 지역을 4가지로 유형화하면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높은 지역은 평균 주거부담은 월 82만5000원, 교통비 지출은 14만원이다.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낮은 지역의 주거부담은 38만2000원, 교통비 지출은 8만1000원이다. 서울 내부는 주거비는 높으나 교통비는 낮은 지역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교통비를 고려한 주거부담지표 개발을 통해 지역간의 주거비 부담 차이 해소, 주거와 교통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개발, 가구의 가처분소득 증대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