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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의선 부회장, 새해 첫 해외출장지는 '미국'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2.11 09:46

美상무부 보고서 제출 앞두고 이번주 출국...美현지 미래차 트렌드 파악 및 생산·판매 점검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121,000원 1000 +0.8%)그룹 수석부회장의 새해 첫 해외 출장지가 미국으로 낙점됐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우선 들러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실리콘 밸리'의 미래 자동차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사업 방향성을 정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생산·판매 현황을 점검한다. 특히 해외시장 최대 현안인 미국 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현지에서 강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새해 들어 정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인 해외경영 행보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에는 수년째 단골 출석해 온 미국 CES(세계최대가전전시회)에도 불참한 채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를 잇따라 만나 소통하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광주 완성차 합작공장) 투자를 확정하는 등 국내 현안에 집중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해외 첫 출장지로 미국을 낙점한 것은 그만큼 관세 문제가 시급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계에 불안이 고조됐고,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판매가 활기를 보이고,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출시가 연내 예정돼 있지만 관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승진 이후 미국 행정부·의회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수입 자동차 관세부과에 대한 '호혜적 조치'를 요청했다. 사전에 정해진 이 일정 때문에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못했을 정도다.


미 무역확장법에 따르면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부품의 국가안보영향조사 보고서를 오는 19일까지 내고, 제출 90일 안에 미국 대통령이 조치 결정을 내리게 돼 있어 급박한 상황에 직접 등판한 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개정됐으니, 호혜적 조처를 바란다"고 현지 고위 당국자들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가 미국(앨라배마·조지아)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현지 일자리 창출과 자동차 산업 성장에 이바지해왔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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