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스1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 선생이 친일 부역자일 뿐 아니라, 친나치 인사였다는 의혹이 최근 추가로 제기되면서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안익태 케이스-국가 상징에 대한 한 연구’의 저자 이해영(국제관계학부) 한신대 교수는 “일본의 유럽 첩보망 독일 총책의 집에서 안 선생이 2년 반 가까이 기거했다”며 “안 선생의 행적을 제대로 평가해 애국가의 지속 사용 여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안익태가 본격적으로 친일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애국가를 둘러싼 정체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애국가 국가 지정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에게 애국가 교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반대 의견이 58.8%(매우 반대 28.7%, 반대하는 편 30.1%)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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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가 법으로 정한 국가는 아니지만, 사실상의 국가라는 점을 들어 이 부분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국가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교수는 “애국가를 만든 작곡가는 최소한 애국적이어야 한다”며 “‘국가제정위원회’를 구성해 공모형 국가를 만드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