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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입김 커진 '중통령' 선거전 가열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김지훈 기자 2019.02.10 17:04

[MT리포트-중통령 선거전쟁]①선거법 위반 제보 15건…물증 없어 '짐작만'

편집자주 | 중소기업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문재인정부들어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기중앙회장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한편으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등 각종 노동현안으로 역할 부담도 커졌다. 이번 선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유다. 출사표를 던진 5인의 후보 면면과 선거판세 등을 짚어봤다.




8일 5명의 후보자 등록 마감을 시작으로 19일간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가 시작되면서 선거과열로 인한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전국경제인연합 등 대기업 중심 경제단체의 힘은 빠진 반면,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중소기업에 힘이 실리면서 중소기업 대표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이 한층 올라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기중앙회 등에 따르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9일 이전부터 중앙회장 후보 진영간 고소·고발이 잇따랐다.

첫번째 고발은 지난달 25일 A후보 진영 B씨가 선거운동기간 전 유권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감독하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서울선관위는 B씨를 지지도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지난해부터 선거인단에게 금품과 선물 공세를 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가 검찰로부터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지난 2일 밝히면서 의혹이 구체화됐다. 고발장에는 A씨가 선거권이 있는 회원사 관계자에게 현금과 귀금속을 건넸다고 적시돼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A후보는 지난해 특정 행사에서 지급된 기념품을 가지고 상대후보가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당시부터 출마설이 돌았던만큼 의심 받을 행동을 해선 안됐다"고 지적했다.

중기중앙회 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제보건수는 1월 말 기준 15건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 정황만 있을 뿐 물증은 없다는게 선관위의 해석이다. 김기순 중기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식사대접이나 금품제공은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고발하기 여의치 않다"며 "문자처럼 근거가 남는 경우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드러난 사건보다 과열 양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


출마설이 돌던 후보군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지난달 2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책당국과 중소기업 간 조율을 잘 할 수 있고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패기있는 멋진 신사가 새롭게 중소기업 수장으로 당선되길 바란다"고 사퇴의 변을 남겼다. 이를 두고 특정후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제기됐다. 두번의 중앙회장을 경험한 박상희 영화방송제작협동조합 이사장의 사퇴에도 말이 많다. "애초에 출마 가능성이 없었다"는 의견이 많지만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심도 있다.

중소기업 전문가들은 후보자간 비방이나 금품으로 표를 얻으려 할 것이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의 활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대변인으로서 정책과 현장 사이 발생하는 괴리를 줄여야 한다"며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은 반대만 하기보다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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