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국도가 시작되는 남양주시 금남IC 인근 도로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11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제2경춘국도는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부터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4차로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구간은 총 32.9㎞, 사업비는 약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모두 국고로 지어지며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구축이 목적이다.
이 도로가 지어지면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교통 수요가 집중됐을 경우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대체 간선도로망 확충으로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관광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교통량은 2009년 개통 당시 하루 평균 2만9118대에서 2017년 하루 평균 5만3178대로 82.6% 증가했다.
문제는 예타 면제 이후 불거진 지자체 간 갈등이다. 이미 용역까지 마치고 검토 노선안이 있지만 춘천시와 경기도 가평군이 각각 새로운 노선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춘천시는 금남IC에서 당림리를 가로지르는 안을 내놨다. 춘천지역을 횡으로 지나는 노선이다. 이 안의 예산은 86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평군은 금남IC~가평IC~남이IC~당림리로 가평을 통과하는 노선을 제시했다. 예상 사업비는 1조20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는 이 사업으로 46번 국도 남양주 마석~답내 구간의 교통난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후속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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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수립 때 검토된 제2경춘국도 노선안(최종 변경될 수 있음)/제공=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처음 기본계획용역 때 검토한 노선이 있는데 당시 가평군, 춘천시와 협의를 마쳤다"며 "실시설계를 하면서 최종 확정 짓겠지만 노선을 번복하면 사업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에서 필요한 도로가 있다면 추가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노선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