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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020 日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는 '수소'

머니투데이 도쿄(일본)=김남이 기자 2019.02.08 04:00

[수소로 밝히는 도쿄올림픽 上]올림픽 성화 연료로 후쿠시마産 수소 사용…"日 수소기술 알릴 절호의 기회"



도쿄 시부야구 도쿄올림픽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의 건설 현장. 도쿄올림픽을 맞이해 보급 중인 '일본택시'가 보인다.  /사진=김남이 기자(도쿄)도쿄 시부야구 도쿄올림픽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의 건설 현장. 도쿄올림픽을 맞이해 보급 중인 '일본택시'가 보인다. /사진=김남이 기자(도쿄)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사회를 선보인다. 수소로 성화를 밝히고, 선수촌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에서 쓰이는 수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휩쓴 후쿠시마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수소’와 ‘부흥’은 도쿄올림픽의 핵심 키워드다. 후쿠시마에서 생산하는 수소를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함으로써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한 일본의 모습과 선진 수소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수소경제를 일본이 주도하겠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찾은 도쿄올림픽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쿄 신주쿠구와 시부야구에 걸쳐있는 경기장 외관은 대부분 형태를 갖췄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신국립경기장은 1964년 제18회 도쿄올림픽에 사용됐던 국립경기장을 허물고, 재건축 방식으로 짓고 있다. 부지면적 10만9767㎡(3만3204`평)로 개·폐회식이 모두 이곳에서 열린다.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7월24일~8월9일) 신국립경기장을 밝힐 성화 연료로는 수소가 쓰일 예정이다. 성화 연료로 수소를 사용하는 것은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 관련 기술은 토요타자동차가 개발 중이다.

올림픽에 사용되는 수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에서 생산한다.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이 오는 10월에 완공된다. 내년부터 수소전기차 1만대(연 900톤)가 쓸 수 있는 수소를 만든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피해의 상흔을 청정에너지 수소로 치유하겠다는 일본의 각오가 드러난다. 일본 내 첫 성화 봉송도 후쿠시마에서 내년 3월 시작하기로 했다.

와가이 카츠오 도쿄도 환경국장은 지난 1일 열린 ‘도쿄수소의 날 행사’에서 "(지난달 31일) 후쿠시마에서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생산한 수소를 도쿄에서 처음 수소전기차에 충전했다"며 "도쿄도는 수소사회 실현에 한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에서 생산한 수소는 올림픽 선수촌에도 쓰인다. 신국립경기장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하루미에 건설 중인 선수촌에는 수소충전소와 공급시설을 함께 설치힌다. 도쿄만이 바라보이는 이 지역은 도쿄의 미래이자 수소사회를 상징하는 지역이 된다.

무타 토루 경제산업성 수소연료전지전략실 과장 보좌는 "도쿄올림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이 전 세계에 일본의 선진 수소기술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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