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라도 쓰는 고객이 할인 항목이나 조건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특히 중장년층 카드 사용자는 젊은 층에 비해 꼼꼼히 따져가며 카드를 쓰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즉시할인 카드는 우리카드의 ‘DA@카드의 정석’이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시 0.8%를 청구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음식점, 편의점, 슈퍼마켓, 병원·약국, 택시·대중교통 등 생활업종에서는 추가로 0.5%의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생활업종 할인 역시 전월실적을 따지지 않는다.
롯데카드 ‘라이킷올(LIKIT ALL)’은 단순해서 인기가 있다. 이 카드는 실적조건, 한도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무조건 1%를 청구할인받을 수 있다. 모든 주유소, 가스충전소에서는 하루 한 번, 월 두번까지 건당 5000원 할인혜택도 준다. 편의점에서는 1만원 이상 쓸 경우 하루에 한 번, 월 열 번까지 1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주유소와 편의점 할인을 받으려면 전월실적이 50만원을 넘어야 한다.
하나카드의 ‘애니플러스 카드’는 독보적인 온라인 할인 강자로 통한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0.7%를 할인해주지만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할인율이 1.7%로 높아진다. 해외 가맹점도 마찬가지다. 월 할인한도는 국내 온라인 가맹점이 10만원, 해외 가맹점이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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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할인은 아니지만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는 적립률이 높은 편이다. 딥드림은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사용시 결제액의 0.7%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월에 30만원 이상만 쓰면 주요 생활영역(마트, 편의점·잡화, 영화·커피, 해외, 통신)에서 1.4%를 추가 적립받는다. 영역 중 가장 많이 사용한 분야에 대해서는 적립률을 더 높여 3.5%가 자동적립된다.
한편 할인은 크게 즉시할인과 청구할인으로 구분된다. 즉시할인은 말 그대로 결제 현장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반면 청구할인의 경우 정상금액이 결제되는 대신 카드대금 결제일에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할인된 금액 기준으로 나간다. 즉시할인은 사용자가 할인 여부를 결제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청구할인의 경우 즉시할인에 비해 포인트적립률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예컨대 100만원이 결제액이고 할인율이 5%, 포인트적립률이 5%일 경우, 즉시할인은 95만원이 결제돼 포인트적립도 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반면 청구할인은 정상가인 100만원을 기준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전월실적이 필요한 혜택의 경우에는 실적에 들어가지 않는 항목을 미리 알아두어야 혜택을 챙기는데 지장이 없다. 카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이자할부 △국세, 지방세,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대학교 등록금 △카드론, 현금서비스 △상품권, 기프트카드 구매 금액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