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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바뀌었다"는 비만대사수술, 언제 해야 좋죠?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2.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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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2>비만대사수술]②한상문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메디파트너생명공학’과 함께 치과 진료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적 질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도비만과 당뇨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한상문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사진=김유경 기자한상문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사진=김유경 기자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메디파트너생명공학 (6,530원 40 +0.6%)과 함께 합니다.

"당뇨가 생기면 약을 먹는 이유가 당뇨를 고치려는 게 아닙니다. 당뇨 합병증 때문이죠. 당뇨 합병증으로 눈멀고 괴사로 다리 자르는 걸 약으로 혈당을 조절해 30~40년 후로 늦추는 겁니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을 하면 당뇨를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한상문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비만대사수술이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비만대사수술이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BMI(체질량지수) 27.5㎏/㎡(비만체형) 이상인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를 치료하는 데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이라며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다. 한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내과적 치료를 받다가 더 이상 혈당조절이 안돼 최후의 방법으로 받는 수술이 아니다"라며 "당뇨 진단을 받은 후 2년 이내에 수술을 받아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은 ABCD스코어가 10점 만점에 6점 이상이어야 치료될 확률이 높고 3점 이하면 확률이 20~30%로 떨어진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ABCD스코어란 나이(Age)와 체질량지수(BMI) 시펩타이드(C-peptide) 당뇨유병기간(Duration score)을 점수화한 것이다. 통상 나이는 40세 이전, BMI와 시펩타이드는 높을수록 좋고 당뇨는 시작된 지 2년 이내여야 수술효과가 크다고 본다.


노인이나 당뇨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수술을 해도 효과가 작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한 교수가 그동안 수술한 환자의 최고령은 63세다. 그는 "최근 급증하는 비만형 당뇨는 젊은층에 많은데 비만 상태가 지속되는 한 약을 써도 혈당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수술을 권고하는 것"이라며 "특히 수술을 받으면 체중이 줄면서 당뇨는 물론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까지 없애주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루 최대 4명, 주 2회 정도 비만대사수술을 하는 한 교수는 수술은 고되지만 보람이 클 때가 많단다. 한 교수는 "수술 후 인생이 바뀌었다는 감사인사를 종종 받는다"며 "온라인 카페에는 수술 전후 사진이 올라오는데 수술 후 취업이 되고 결혼, 임신을 하게 됐다는 사연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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