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율 셀리드 대표/사진제공=셀리드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리백스(Celivax)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7종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장 일정이 앞선 파이프라인인 BVAC-C는 9명 대상 임상 1상을 마치고 현재 국내 대학병원 5개 기관(분당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 아산 병원)에서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위암치료제인 BVAC-B는 임상 1상을 준비중이며 전립선암·뇌종양 적응증 치료제인 BVAC-P, 흑색종·육종 치료제인 BVAC-M은 비임상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혈액 내 백혈구 중 0.4%만 존재하는데 비해 B세포와 단구는 각각 7%, 4%가 분포해 있다.
강 대표는 "단구와 B세포는 T세포를 자극하는데 수지상세포만큼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제한 뒤 "면역증강제를 B세포와 단구 세포에 적용하면 수지상세포와 같은 수준의 효과로 항원제시세포 T세포를 자극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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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별 면역체계를 암세포가 회피할 때 다른 작용기재로도 암세포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이 셀리백스 기술의 장점"이라며 "모든 과정을 하루만에 할 수 있어서 비용절감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BVAC-C는 자궁경부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9명 규모 임상 1상에서 질병조절률 66%, 치료반응률 11%를 기록했다.
강 대표는 "임상 1상 선정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8~9개월인 말기암 환자"라며 "현재 첫번째 투여자가 27개월 생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존 파이프라인 외에도 개인 맞춤형 치료 백신인 BVAC-Neo의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1상 전 단계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식약처 허가를 준비중이다.
셀리드는 지난 2014년 네오이뮨텍과 6억원 규모 미국 내 개발 및 판매권리 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BVAC-C, BVAC-Neo의 기술이전 계약을 논의 중이다. 회사는 세포치료제 생산 전문업체인 녹십자셀에서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오는 2021년 조건부 신약 허가 시기에 맞춰 마곡에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에 준하는 자체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리드는 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친 뒤 오는 2월 11~1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5000~3만1000원, 공모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362억~2929억원, 공모규모는 300억~372억원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