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아기상어? 아트박스·마리타도 있다..화제의 삼성출판사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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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빌보드핫100' 진입에 연초부터 주가 급등+거래량 폭발…아트박스·스마트스터디 상장 기대감↑

올해 주식시장 화제의 종목으로 '아기상어'로 유명한 삼성출판사를 빼놓을 수 없다. 연초 관계회사 스마트스터디의 아기상어 콘텐츠 인기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오버슈팅' 우려가 제기되지만 자회사인 아트박스, 관계회사인 스마트스터디, 신규사업인 마이리틀타이거(마리타)의 성장 기대감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28일 증시에서 삼성출판사 (17,830원 ▼320 -1.76%) 주가는 전일대비 1200원(6.12%) 내린 1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단기 급등 이후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은 65.7%에 달한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설 정도로 수급에 탄력이 붙었다.
핑크퐁·아기상어? 아트박스·마리타도 있다..화제의 삼성출판사


올해 삼성출판사에 대한 이 같은 시장의 관심은 관계회사 스마트스터디의 콘텐츠 파워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스터디의 캐릭터 핑크퐁의 애니메이션 주제가 아기상어가 '빌보드핫100'에 진입하면서 삼성출판사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 지분 25.03%를 보유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아들이다.



다만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인기가 삼성출판사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스마트스터디 실적은 삼성출판사 연결실적에 지분법평가익으로 반영될 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 기준 삼성출판사의 관계기업지분법이익은 8억원이다.

반면 삼성출판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과 자회사 아트박스의 성장세, 신규사업인 마이리틀타이거의 가능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상승을 단기 이벤트 때문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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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자회사인 아트박스는 외형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이르면 2020년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6년 선보인 SPA(제조사 유통) 교육전문 브랜드 마이리틀타이거의 직영점이 50개에 육박하는 등 시장 진입 속도가 가파르다. 마이리틀타이거는 자체 개발한 도서, 교구, 문구, 완구 등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후 수익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스터디 IPO도 삼성출판사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인기 캐릭터 IP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삼성출판사 관계회사인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아기상어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고, 계열사인 아트박스, 신규사업인 마이리틀타이거의 성장 등이 주요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출판사 관계자는 "스마트스터디와 아트박스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현재 상장을 준비중"이라며 "삼성출판사 본업에선 마이리틀타이거의 성장이 중요한데, 직영점이 70~100개 수준까지 늘어나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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