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3일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즉시 미국과 정치적·외교적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하면서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내로 출국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전 대통령은 국교를 끊을 수 있는 권위가 없다"고 밝혔다.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뉴스1=로이터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들의 공동성명에 동참하지는 않았으나, EU 회원국을 모두 대표해 베네수엘라가 대통령선거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같은 날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과이도는 마두로와 달리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서 민주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면서 과이도 의장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중남미 정상들 가운데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쪽은 쿠바와 볼리비아, 멕시코 등 좌파 성향 지도자들이다. 쿠바의 경우 사회주의 동맹국인 만큼 적극 방어에 나섰고 멕시코의 지지는 다소 미온적이다.
AFP통신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서 1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를 인용해 전했다. 베네수엘라사회갈등관측소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거의 총상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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