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 출산율 0명대 시대 진입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9.01.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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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 지난해 합계출산율 0.97명 추계…OECD국가 최하위, 세계 최초 0명대 출산율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0명에 미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민간위원 전체 워크숍'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0.97명, 출생아 수를 32만5000명으로 잠정 추계했다.

합계출산율은 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35만8000명이 태어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1.05명으로 떨어졌던 2017년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이번 저출산·고령사회위 추계는 그간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추이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다. 정확한 통계청 발표는 다음달께 발표될 전망이다. 하지만 출산율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산율 0명대 국가가 된다.

이는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의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미 우리나라는 2016년 합계출산율 1.172명에 그치면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 1.0명선 붕괴는 예고된 바 있다. 2017년 4분기 0.94명으로 '0명'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분기 1.07명으로 소폭 올랐던 출산율은 2분기 0.97명에 이어 3분기엔 0.95명까지 떨어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는 올해 △아동 중심의 양육지원체계 개편 △소득 공백 최소화 및 남성육아휴직 할당제 등 육아휴직제도 개편 △가정 돌봄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세부 발전방안 마련 △일터·가정 성평등 구현 목표 구체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올해 실질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저출산관련 정책이 시행되기에 정책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하는 해 될 것"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이 아이낳고 기르는데 행복한 사회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함께하자는 합의와 이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특히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적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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