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잡겠다"…네이버TV, 오픈 플랫폼 박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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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기준 등 채널 조건 상반기 중 없애기로…창작자 중심 새 보상틀 마련

"유튜브 잡겠다"…네이버TV, 오픈 플랫폼 박차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가 누구나 창작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에 나섰다. 풍부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창작자가 단계적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상구조도 검토 중이다. 유튜브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TV 채널 개설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준도 일부 낮췄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네이버TV 채널을 개설하려면 블로그 등 타 플랫폼에서 구독자 3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100명 이상의 구독자만 확보해도 네이버TV에 채널을 만들 수 있다. 채널 개설 시에 필요했던 대표 동영상 설정도 없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네이버TV의 채널 개설 조건이 완전히 없어진다. 또 창작 활동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상구조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월 중순부터는 네이버TV의 광고 정책이 일부 변경된다.



3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300시간 이상의 구독 시간을 확보한 채널을 대상으로, 동영상 광고를 설정할 수 있도록 광고 정책이 변경된다. 기존에는 구독 시간에 대한 조건은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건강한 동영상 창작 생태계 마련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현재 네이버TV는 창작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동영상 수요가 커지면서 네이버TV는 콘텐츠 창작 환경 조성 정책을 강화해왔다. 2013년부터 웹드라마 및 웹예능 전문관을 만들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뷰티·키즈·푸드 등 주제형 카테고리를 강화해 전문 창작자 지원을 다양화했다. 2017년 8월에는 창작자가 직접 동영상 업로드부터 저작권 관리, 광고 설정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박선영 네이버 V CIC 대표는 "네이버TV는 활동 기반이 탄탄한 전문창작자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웹드라마·웹예능 등 오리지널콘텐츠의 저변 확대를 이끌고, 라이브 중심 기술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누구나 동영상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이 확장되는 만큼, 창작자 성장을 위한 보상구조를 도입하고, 건강한 동영상 창작자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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