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3월 주총에 백승헌 변호사 사외이사로 추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9.01.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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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주주제안 통해 사외이사 추천

백승헌 변호사 /사진=머니투데이DB백승헌 변호사 /사진=머니투데이DB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오는 3월 K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추천 의지를 공식화했다. 후보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정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과 KB노협은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KB노협 의장을 맡고 있는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참여연대, 민변, 경제개혁연대, 한국노총 등 4개 단체에 노동 존중의 태도를 지닌 전문가 추천을 의뢰했고, 법령상 결격사유와 각종 자격요건을 검토해 최종 후보를 백 변호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민변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 자문위원, 법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겨레신문 사외이사, KBS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사단법인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이사장으로 현재 활동 중이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은행장 겸직 당시 채용비리로 부하 직원들이 금고형을 받았고, '셀프 연임' 등 기업 권력 독점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행정혁신위원회로부터 제도개선 권고까지 받았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사외이사만이 현재 KB금융 이사회에서 독립적 지위를 갖고 지배구조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KB노협은 2017년 11월 임시 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외국인 주주들에게 영향력이 큰 ISS 등 외국계 안건분석기관의 반대 영향으로 과반 찬성 의결을 얻지 못했다.


한편 주주제안은 이날부터 우리사주조합원과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 모집 과정을 거쳐 내달 초 KB금융 이사회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할 꼐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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